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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학회 학생기자단 소식지 NO.97(24-11)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일제강점기의 기억을 간직하다.
관리자 2025.03.04 44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일제강점기의 기억을 간직하다.

- 일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을 간직한 특별한 공간

(사) 한국경관학회 학생기자단 13기

숭실대학교 한유성

경북 포항 구룡포읍에는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의 시간을 그대로 간직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목조 구조와 기와지붕으로 이루어진 80여 채의 일본식 가옥들이 존재하며, 이곳은 과거를 인식하고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경북 포항 구룡포읍에는 100여 년 전, 일제강점기의 시간을 그대로 간직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 이곳은 일본식 전통 건축물들이 줄지어 서 있는 독특한 장소로, 한국에서 일본 식민지 시대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 중 하나다.

목조 구조와 기와지붕으로 이루어진 80여 채의 일본식 가옥들이 존재하며, 각 가옥들은 방문객들에게 당시의 시대상과 생활상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이곳은 과거를 인식하고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장소이다.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배경을 그대로 간직한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의 독특한 경관적 가치를 소개하고자 한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입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입구 (경북 제공)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 (경북 제공)


┃일제강점기 구룡포, 조선과 일본을 연결하는 중요 해양 거점으로 발전해..

구룡포는 본래 조용한 어촌이었다. 그러나, 20세기 초 일본의 어부들이 이 지역의 풍부한 어족 자원을 발견하면서 상황은 변화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구룡포 지역의 해양 생태계가 건강하고, 또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특히, 이 지역은 지리적으로도 동해를 사이에 두고 한국에서 일본 열도로 바로 건너갈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일본의 산업화와 어업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부터 상업적 어촌으로서 급속히 발전하게 되었다.

1930년대, 일본인들은 이곳에서 선박 경영 및 통조림 가공업 등을 통해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음식점, 백화점, 숙소 등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이후 일본인 어부들이 대거 이주해 오면서 집단 거주지로 발전하게 되어, 결국 지역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해방 이후, 2011년 포항시의 정비 사업을 통해 현대적인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돼

각 가옥에는 역사적 맥락을 전달하는 옛 사진과 설명들이 부착되어 있다. 또한, 구룡포 근대역사관에는 옛 일본인 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마련되어 있다. 방문객들은 과거의 사진들을 둘러 보고, 해당 공간에 직접 들어가, 복잡하고 암울했던 일제강점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갔던 사람들의 생활상과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이렇게 정비된 거리는 관광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귀중한 공간으로 자리할 것이다. 오랜 시간 이곳에 살아온 주민들은 자신의 고향과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는 장소가 되어, 과거의 아픔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2019년 KBS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여러 거리와 공간이 드라마의 세트장으로 매우 잘 꾸며져 있다. 방문객들은 유명 드라마의 감성을 느끼며 사진을 찍거나, 해당 장면을 떠올리며 추억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경북 제공)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 (경북 제공)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한국과 일본 사이의 복잡한 역사적 맥락을 가진 중요한 공간이며, 보존해야 할 가치를 지닌 역사적 장소이다. 앞으로도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가 많은 이들에게 과거를 되새기고, 역사적 교훈을 나누는 공간으로 지속되길 바라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더욱 발전하고 성숙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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