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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관학회 학생기자단 소식지 No.6 : 과천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경관계획가의 계획을 듣다)
관리자 2019.05.17 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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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경관계획가의 계획을 듣다



경관학회 학생기자단 8서울여자대학교 김은선



서울여자대학교 김민지



서울여자대학교 이정민



신구대학교 함은경







지난 2019427일 토요일, ()한국경관학회는 경기도 과천시 일대에서 경관계획가와 함께하는 경관답사를 개최했다. 경관계획가로는 당시 서울대학교 경관계획연구소에서 경관계획을 진행했던 임승빈 교수와 박사 과정을 밟고 있던 변재상 교수가 함께 하였다. 한국경관학회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주신하 교수는 답사에 앞서 경관 연구의 내용들이 잘 전달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연구를 진행했던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말을 전했다. 답사는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역 5번 출구에서 집결 3개의 통경축을 중심으로 약 세 시간 동안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는 도보 투어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김종천 현 과천시장을 비롯하여 시의원, 관련 전문가들, 관심 있는 시민들이 참석하였다.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라는 명성을 가진 과천시는 1963년을 시작으로 본격 개발되었다. 2000년에 시설 낙후에 따라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03년 처음 서울대학교 경관계획연구소에서 경관관리 기본계획이 수립되었다. 그 후 2010년에 과천시 경관계획이 수립되었으며, 이는 우리나라 최초의 법정 경관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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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시 경관계획 전략





과천시 경관계획의 목표는 Soft Green 천이다. Green은 시각적인 아름다움과 자연의 확보, Soft는 경관사업과 행정 전략을 말한다. 과천시 주변에 위치한 청계산과 관악산의 자연경관을 살리는 경관계획을 하기 위한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층수를 제한하는 수직적 제어이고, 다른 하나는 건물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통경축을 두는 수평적 제어이다. 변 교수는 당시 단지에 15층이 넘는 건물만 들어와도 경관을 위한 수직적 제한(높이 제한)이 어려웠다. 따라서 층 수를 높이기보다는 시각의 축인 통경축을 확보하는데 중심을 두어 계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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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통경축) 답사는 2단지와 3단지 사이에 있는 제1통경축을 시작으로 하여 하나씩 보는 루트로 진행되었다. 1통경축은 청계산과 관악산을 잇고 있는 선에 건축물을 두지 않은 구역이다. 레이안슈르 3단지 아파트와 위버필드 2단지(준공예정)에 위치한다. 3단지 안에 위치한 통경축은 굉장히 강조해서 만들어졌으며 아파트 단지인 만큼 많은 민원이 있었다고 한다. 통경축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았고, 건물이 30층까지 올라가는 상황이라 층수를 낮추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이 같은 이유로 측면에서 접근하여 건폐율 쪽에서 통경축을 확보하는 것으로 결정이 되었다. 이러한 방식은 다른 도시의 경관 계획에 반영이 될 정도로 획기적이었다. 변 교수는 수평적 제어인 통경축을 가장 잘 살린 사례이고 경관계획가로서 계획이 지켜져서 감사한 곳이다. 그러나 2단지는 3단지만큼 폭을 확보하지 못하여 아쉽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상징가로) 정부과천 청사역에서 과천 IC 방향에 위치한 코오롱로와 중앙로는 과천의 상징가로이다. 그 중에서도 중앙로는 과천-우면산간 고속도로에서 시가지 방향으로의 조망이 트여지고, 중앙로를 이용하는 사람에게도 넓은 시야를 제공하는 중요한 통경축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8,9단지의 주택 재건축 사업 과정에서 축을 살리지 못하고 둔각을 이루며 벌어진 형태로 결정되어, 통경축으로서의 역할은 의미를 잃었다. 변 교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가장 느낄 수는 부분이었고, 건축물의 배치가 잘 조정되어 보다 훌륭한 거리가 조성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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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통경축) 2통경축은 관악산 등산로까지 이어지는 향토적인 녹지 축이다. 높은 건물들 사이에서 향토적인 경관을 느낄 수 있다. 1통경축과 마찬가지로 제2통경축도 관악산과 청계산을 잇고 있는 선에 아무 건축물을 두지 않기로 계획되었다. 그러나 계획과는 다르게 1단지 내의 아파트가 완벽하게 분리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에서 계획을 어느 정도는 수렴하여, 기존 아파트 간격보다는 넓게 틈을 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제2 통경축에 주변에 위치한 학교 건물의 층수가 낮은 점을 고려하여 주변건물의 층수를 낮추었다. 학교 주변은 저층으로 유지하고 안쪽은 높이는 피라미드 형태이다.









과천시4-1.jpg(3통경축) 3통경축 구역은 시가지를 함께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예전에 주차장이었던 공간에 지금은 하천으로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답사 경로를 따라 래미안 아파트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보면, 그 곳 또한 단지간 형평성을 위해 통로를 활용하여 통경축을 둔 것을 볼 수 있다. 건물을 수직과 사선으로 삐뚤게 배치하여 단지 내부의 계곡 축을 살렸다. 변 교수는 경관계획을 하면서 가장 갖고 싶은 집이 바로 이 11단지였다.”, “계곡이 아파트 단지 내에 흐르는 경우가 국내에 또 있나요? 정말 아름답습니다.”라고 말하며 자연경관을 살리기 위해 단지 방향을 바꾼 용기를 칭찬했다.













3개의 통경축을 관람한 후 마지막 코스인 과천 과학관으로 이동하였다. 과천 과학관을 가는 길에 걸었던 보행로는 가로수가 2열 식재되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파트 단지의 식재까지 하면 3열 식재인 셈이다. 도로변에는 낮은 수목을 식재하고 보행로에는 높은 수목을 식재하여 V자 형태의 식재를 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80년대부터 녹색도시로 앞서나갔던 과천시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천 과학관은 과천-봉담도시고속화도로간 연결도로에서 청계산 7부 능선 기준 시공면 분석, 대공원광장로에서 관악산 7부 능선 기준 시곡면 분석을 통해 고도제한을 적용하여 층수를 제한하여 설계되었다. 답사를 마치며 변 교수는 경관은 경관적인 것과 연관이 많으며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시민들과 많은 토의를 필요로 한다. 또한 과천시의 우수 조망점을 끝까지 사명감을 가지고 보호해야한다.” 고 말했다.









과천의 미래, 한번 더 신도시?



2003년에 기본계획이 지구단위계획과 병행하며 수립되고, 2007년 경관법 제정 이후 2010년에 최초로 법에 근거한 경관계획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계획도시의 시초라 볼 수 있는 과천은 또 다시 과천동 공공주택단지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도시계획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계획된 도시에 어떻게 또 다른 계획 단지를 추가할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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