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남녀노소 모두를 위한 공간 R층

대전 신세계 백화점 하늘 공원

(사) 한국경관학회 학생기자단 11기

공주대학교 박소현

대전광역시 유성구 엑스포로 1(도룡동)에 위치한 ‘대전 신세계 Art&Science’는 2021년 8월 27일 완공되었다. 지상 9층, 지하 3층으로 되어 있으며 과학과 문화, 쇼핑•문화 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대전 신세계가 입점하였다. 10시 30분부터 20시까지 운영한다. 7층 위로는 R층이 존재한다. R층 전체는 하늘공원으로 이루어져있다. 이 공원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테마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보타닉 워크

하늘공원의 남쪽 경계를 둘러싼 곳으로 보타닉 워크의 오른쪽은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갑천의 전경이 펼쳐지고 왼쪽으로는 보타닉 가든을 형상화 한 화단이 길을 따라 펼쳐져 있다. 사계 라일락, 사초, 매자나무, 홍자단, 목수국, 무늬복사초, 휴케라, 리시마키아, 황금실화백 등 다양한 수목과 지피•초화류가 있어 다양한 색채를 감상할 수 있으며 도시경관과 자연경관의 대비된 형태가 오묘한 매력을 불러일으킨다.

<보타닉 워크 왼쪽 모습: 출처 본인> <보타닉 워크 오른쪽 모습: 출처 본인>

┃패밀리 포레스트

가족 구성원이 걷기 좋은 산책로로 사방이 식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숲속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공용의 휴식공간보다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이 제공되며 경치를 바라보는 방향이 아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의자가 위치해있다는 점이 ‘패밀리’라는 테마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밀리 포레스트 사진: 출처 본인>

┃미러 폰드

‘거울 연못’으로 흔히 연상되는 역동적으로 물이 흘러 물소리가 들리는 연못이 아닌 원형의 거울 형태에 초점을 맞춘 연못이다. 물이 고여있듯이 잔잔하게 흘러 연못의 표면이 매우 매끄럽고 부드러워 마치 거울처럼 하늘을 반사 시켜 보여준다. 천천히 흐르는 물은 바쁜 현대 도시에서 잠깐의 쉼과 느림을 느끼게 해줬으며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지 않고 고개를 숙여 물을 통해 하늘을 바라본다는 점이 신선했으며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공간 중 한 곳이다.

<미러 폰드 사진: 출처 본인>

┃대나무 숲과 미로정원

촘촘한 대나무숲을 들어가면 외부의 시선과 소음으로부터 차단되며 위요감이 느껴진다. 밝은 색의 대나무로 인해 어둡기보다는 산뜻한 공간으로 느껴지며 대나무 숲의 휴식공간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잎의 소리만이 존재하며 온전히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대나무숲으로 들어가다 보면 계단이 나온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미로정원이 등장한다. 미로를 구성하는 흰색 철조망과 그 철조망을 둘러싼 덩굴식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미로를 즐기는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대나무 숲 사진: 출처 본인> <미로정원 사진: 출처 본인>

┃티라노 파크

하늘 공원에서 가장 역동적인 곳으로 감상보다는 활동에 초점을 맞춘 공간이다.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킬만한 공룡 형태의 미끄럼틀, 시설물이 위치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이며 색채가 가장 강렬한 곳이다.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과 열띤 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마음껏 뛰어다니며 놀 공간이 없는 백화점을 방문한 아이들을 위한 선물 같은 공간이다.

<티라노파크 사진: 출처 본인>

대전 신세계 백화점 R층에 위치한 하늘공원은 빽빽한 도심 속 바쁜 일상을 보내는 우리에게 쉼을 제공하는 선물 같은 장소이다. 이곳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친구, 가족, 연인 혹은 나에게 잠깐의 휴식을 선물하고 싶다면 하늘공원을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